선생님 무더위에 안녕하세요?
타치과에서 치아교정 중인 환자입니다. 진료도 바쁘신데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한달 전부터 턱이 뻑뻑하고 목~허리까지 전신에 통증까지 있는 환자인데요,
(대부분 선생님들은 전신질환을 인정하지 않으시니...요건 샘님 부담되실까봐 pass할게요)
일단은 턱이 뻑뻑하고 생활이 매우 불편한 상태여요.
7월경에 이를 힘을주고 잔 상태에서 병이 발병했고
턱이 저리고 뻑뻑하여 개구가 쉽지 않고 목근육에 심한 당김이 있습니다.
덕분에 음식을 잘 못 먹어 한달만에 7kg이나 자연 다이어트를 했네요^^;ㅎㅎ;
처음엔 경추 디스크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 턱관절 관련 장애와 제 증상이 유사하다는 걸 알개됐어요.
내원중인 치과에 문의했으나, 그냥 근이완제 먹으라고 하시고 별다른 조치는 없으셨어요.
그러나 증상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어 8월달에도 한 번 더 문의드렸더니 역시 먹던 근이완제
계속 먹으라고 근육 문제이니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넘어가셨습니다..
저는 처음에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인 줄 알고 경추 척추 mri를 찍었고요^^;; 경추나 척추 디스크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문제는...증세를 몰라 정형외과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신경정신과 등 오만 병원을 다 돌아다녔고 ㅜㅜ
지금 병원비도 너무 많이 나왔고, 말을 많이해야하는 직업이라 턱이 굳을 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직장도 잠시 휴직한 상태여요.
지금 심정은 턱관절을 전문적으로보는 타치과나 대학병원 구강내과에서 진단을 좀 받아보고 싶습니다.
한 가지마음에 걸리는 것은 진단결과 턱관절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게되면 지금 다니고있는
병원과는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가야할 지 고민입니다. 혹시라도 담당샘 자존심을 다치시게할까봐서요..
좋은신 분이고, 점잖고 과묵하신 분이라, 평소에 대화를 많이 주고받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도 해야하고, 제 건강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더 이상 9월까지 기다릴 수가 없네요..
현직에 계신 의사 선생님으로서 이런 저런 경우들을 많이 겪으셨을 것 같은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환자와 병원측 모두의 마음에 스크래치 나지 않게 잘 대처할 수 있는 지
고견을 좀 여쭈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겪는 증상이 턱관절 증상이 맞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남들이 쉽게 이해하지는 못하는 불편함때문에 많이 고통스러우신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흔히들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들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답답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죠.
턱관절 증상과 관련하여 크게 세가지 영역을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스트레스로 인한 턱관절 관련 근육신경계통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한 통증과 기능 저하: 10대 중반에서 30대까지의 여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남성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까지 보고됨). 특히 교정치료를 가장 많이 받는 연령대이므로 턱관절 증상과 교정치료의 관계에 대해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교정치료를 통해 교합관계가 개선되면 기능을 위한 환경이 좋아져서 증상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턱관절 자체의 크기가 작거나 약하신 여성의 경우 교정치료 중 처방받는 고무줄이 일시적으로 통증과 같은 증상을 더 나타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통상적인 근이완제나 보조 약물로서 증상이 대개 완화됩니다.
물론 바쁜 생활패턴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 재발의 여지는 늘 있습니다.
2. 악관절 내장증: 근신경 계통의 기능 이상과는 다른 그야말로 "만성염증" 상태라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수반하는 증상으로서는 과도한 관절잡음{뼈 구조물과 디스크의 부조화), 관절활액의 점도 저하(자동차에 비유하면 윤활유가 부족해서 뻑뻑한 상태), 디스크 걸림과 주변 조직 섬유화로 인한 턱 움직임 제한. 취침시 이갈이나 꽉다무는 습관이 있으면 아침에 그 증상은 더 심해집니다.
2. 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복잡하고 일반치과 또는 교정치과에서 통상 처방하는 약물로서는 개선되기 어렵습니다. 치과대학병원의 구강내과나 개인치과 중 이 분야로 특화된 치료를 하는 곳에 찾아가야 합니다.
3. 전신상태와의 연관성: 아주 드문 경우이나, 단지 턱관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전신의 관절이 모두 관련된 "류마티스성 관절염"에 이환되어 있거나, "대상포진"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자주 걸리시는 분들의 경우 온 몸의 신경 주행을 따라 다양한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므로 턱관절도 예외가 아닙니다.
구강내과와 함께 의과(신경과, 류마티스내과)의 협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증상이 완화되어 평온한 일상을 회복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