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몸, 마음....
무릇 생명체는 대부분의 시간을 생명 유지를 위한 음식물의 섭취에 열중한다. 동물의 왕국도 "먹이사슬"에 의해수가 조절되고, 먹으릴 찾아 수천 킬로미터의 이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사람 또한 음식물의 섭취가 생명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임에 분명하다. 이 때문인지 직장 생활 역시 "먹고 살기 위해서..." 이고, 친구의 안부를 전할 때도 "-일 해서 벌어먹고 사는데..." 이며, 힘든 일과 후 "먹고 살기 힘들다...." 라고 하나보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먹는 일은 입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 안 사정을 잘 살피는 일이 건강한 몸과 맑은 마음을 가지는 시작이다. 입은 음식을 씹어 소화가 잘 되도록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에너지의 원천을 공급하고, 치아와 혀의 조음기관을 통해 의사를 소통하고 감정을 전달하며, 코와 더불어 산소가 공급되는 통로를 제공하고, 예민한 감각기관과 침을 통해 외부의 위해한 자극으로부터 몸을 지킨다.
이 때문에 입 안 사정이 여의치 아니하면 삶의 질은 현저히 나빠질 수밖에 없다. 치아가 부실하면 잘 씹지 못해 소화기관 전체에 부담을 주며, 영양 섭취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가 빠지면 얼굴 모양이 변할 뿐 아니라 발음이 샌다. 잇몸의 만성염증은 오염된 강물이 바다를 오염시키듯 하루 종일 혈관속으로 염증성 물질을 흘려보내 심혈관 질병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입 안 사정을 잘 다스리는 일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비법의 시작이자 끝이다. 입 안 사정을 잘 다스리면 활기찬 몸 못지않게 맑고 밝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스트레스와 공해로 가득 찬 현대 생활에서 몸과 마음을 지켜내는 가장 쉬운 일이 입단속임에도 불구하고 말을 담당하는 입 그 자신은 웬만해선 불평하는 일이 적다. 이 때문에 입은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관심 밖에서 방치되다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는 일이 허다하다.
이 작은 책은 지난 2년 동안 중앙일보에 기고하였던 "Love Tooth의 원고를 모아 정리한 것이다. 대학에서 연구와 교육을 생활의 전부로 삼던 필자가 우리 이웃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생각하던 차에, 지루하기 쉬운 건강관리 이야기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으로 편찬하기까지 중앙일보 고종관 팀장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하였음을 고백한다.
2009년 8월 경희대학교 연구실에서 박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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