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니 중 송곳니는 마지막 두 번째 어금니를 제외하고 가장 입 안에 늦게 나오는 치아이다. 이 때문에 송곳니가 나올 자리를 다른 치아가 미리 차지하여 정작 송곳니가 나올 자리는 좁아지는 일이 허다하다. 원래 송곳니는 잇몸 속에서 자랄 때 그 싹의 위치가 바깥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조금만 나올 자리가 부족해도 잇몸의 바깥 옆으로 삐져 쉬이 덧니로 나오게 된다.
송곳니가 덧니로 나오면 치아의 씹는 기능을 못할 뿐 아니라 성장기 청소년에서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일으킨다. 자신의 송곳니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활짝 웃는 동작을 전혀 하지 않음으로써 얼굴의 표정을 만드는 "안면표정근"의 퇴화를 일으켜 얼굴의 탄력을 잃고 굳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교정치료를 할 때는 흔히 치아를 제거한다. 치아가 서로 겹쳐져 있는 정도가 심하여 치아의 배열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치아를 제거하는 일이 가장 흔하고, 앞니가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 뻐드렁니의 경우 치아를 제거하면 생기는 공간을 이용하여 앞니를 뒤로 움직일 수 있다. 송곳니가 덧니인 경우 교정치료를 할 때 흔히 느끼는 유혹이 바로 이 송곳니를 제거해 버리면 다른 치아를 배열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송곳니는 음식물을 찢는 기능을 할 뿐 아니라, 얼굴뼈 속에서 기둥 역할을 함으로써 씹을 때 발생하는 힘을 턱뼈와 얼굴 전체로 분산하고 음식물을 씹기 위하여 턱을 움직여야 할 때 턱 운동을 안내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또 얼굴표정을 지을 때 사용하는 안면표정근육을 지탱하는 대단히 중요한 치아이므로 비록 덧니라고 해서 제거해서는 안 된다.
교정치료를 위한 발치는 대게의 경우 송곳니 바로 뒤의 제1소구치라는 작은 어금니를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치아는 치열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이 치아를 제거하면 앞니와 어금니 모두를 빠른 시간 내에 용이하게 배열 할 수 있으며 치아가 작고 그 역할이 분명하여 치아 제거에 따른 손실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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