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사랑니를 제외하고도 수없이 많은 치아가 있다. 젖먹이 때는 위아래 모두 20개의 치아가 자리잡고, 청소년기 이후의 성인에게는 28개의 치아가 각자 독특한 모양으로 서로 다른 작용을 한다. 일차적으로 치아는 음식물을 씹는 일만 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 몸의 어떤 부분 못지않게 다양한 역할을 해내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씹는 과정 동안 입 안의 섬세하고 예민한 촉각에 의해 불순물을 스스로 걸러내고, 큰 음식물이 잘게 분쇄되며 타액(침)과 혼합되어 효소 작용에 의한 전분 성분이 분해되는 일차적 소화기능 외에도,
성장기에는 치아가 올라오면서 턱뼈와 얼굴뼈의 성장을 유도하여 얼굴의 길이를 만들어내고, 얼굴표정을 만드는 근육, 즉 안면표정근육의 지지역할을 하며, 턱뼈의 자세와 운동을 안내하는 신체 반사역할 등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치아와 치아를 싸고 있는 잇몸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몸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 직접 물리적 관련을 가진다. 치아가 빠지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력의 감소와 더불어 영양섭취의 장애로 쇠약해질 뿐 아니라, 치아 상실과 더불어 발생하는 얼굴 턱뼈의 크기 감소로 얼굴이 오목해지며, 정상적으로 얼굴뼈에 분산되던 힘이 없어짐으로써 얼굴뼈 모양이 변하고 음식물을 씹을 때 사용하는 저작 근육의 약화로 인한 근육 기능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치아와 더불어 공존하는 기관이 바로 치아를 싸고 있는 잇몸이다. 건강한 잇몸은 표면이 귤껍질처럼 오돌토돌하며 창백한 분홍빛을 띤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표면이 반짝반짝해지며 빨간 색 또는 검붉은 색을 띤다. 잇몸 염증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치아를 잘 닦지 않아 치아와 잇몸에 부착되는 플라크(plaque)라는
세균 덩어리이다. 청소년기에서 치아를 잃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충치인데 반해, 중장년기 이후에는 주로 잇몸의 염증에 의해 이가 흔들리고 고름이 나며 심한 입냄새와 더불어 결국 치아를 잃게 된다. 잇몸은 보통 자신의 손바닥과 같은 면적을 가진다.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것은 자신의 몸에 손바닥만 한 크기의 염증이 있다는 것과 같다. 이때 잇몸의 염증에서 발생되는 염증성 물질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며 혈관벽을 손상시키기도 하고 심장이나 신장 등 신체 내의 타 장기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임산부에서 잇몸의 염증은 조기 출산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아의 모습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시 감정을 전달하는 일차적 표현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같은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가진다. 입술의 긴장을 풀고 이완하였을 때는 앞니가 약 4mm 정도 보이게, 그리고 활짝 웃을 때 잇몸이 약 2mm정도 보이며 어금니까지 다 드러나게 얼굴의 표정을 만드는 근육을 움직이는 동작은 젊고 밝은 건강한 메세지를 상대에게 전달한다.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이를 자주, 잘 닦는 것이다. 작은 칫솔을 늘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먹고 마신 후에 항상 닦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닦으면 치아와 잇몸의 건강이 유지될 뿐 아니라 잇몸의 혈류를 자극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해짐으로써 기분이 상쾌해지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자주 깨끗이 이를 닦고, 그리고 활짝 웃자. 건강은 바로 우리 옆에 다가온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