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멀리 칫솔은 가까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특징은 혈색이 어둡고 머릿결과 피부는 꺼칠하며 눈이 충혈되어 있다. 피부 주름이 많은 편이며 늘 헛기침을 한다. 담배 연기를 들이킴으로써 혈액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산소공급량이 줄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
입 안은 훨씬 더 심각하다. 흡연은 입 안의 온도를 높여 구강건조증을 만들고 이 때문에 세균성 치태와 치석이 생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잇몸의 만성적 염증을 초래한다. 흡연자에서의 잇몸 질환은 비흡연자에 비해 6배나 많이 생기며, 치아를 상실하는 빈도 역시 훨씬 높게 나타난다. 담배의 타르는 혀에 두꺼운 설태를 만들고, 입 안 여기 저기 니코틴구내염을 유발시켜 역겨운 냄새를 풍긴다. 특히 담배의 독성물질이 입 안의 점막을 통해 흡수되어 입술이나 혀 또는 입 안 점막에 백반증을 만들고 이는 결국 치명적인 구강암으로 발전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치과 치료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담배의 유해화학물질이 입 안의 조직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고 백혈구의 작용을 약화시켜 면역을 억제한다. 임플란트 치료의 경우 당연히 실패율이 높아지고 발치 후에도 잘 낫지 않는다. 만성적인 잇몸의 염증은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도 별다른 치료 없이 현저히 좋아진다.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담배를 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 보지만 실패한다. 결국 자신의 의지가 빈약함을 한탄하며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 담배를 끊는 일이 꼭 의지에 관한 문제일까?
기분 좋은 느낌과 같은 쾌락 자극이 신경을 통하여 전달되면 시냅스라는 곳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내보내고, 이는 다른 신경 세포에 있는 도파민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통하여 감각이 전달한다. 그러나 흡연자의 도파민 수용체는 니코틴으로 덮여 있어 니코틴이 와야만 기분 좋은 쾌락자극으로 전달된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니코틴 중독 상태가 마약 중독과 같은 상태와 같은 화학적 연결고리를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배를 끊으셔요!"라는 말만큼 무책임한 일은 없다. 대부분의 흡연자는 "누구는 끊고 싶지 앟아서 피우는 줄 아냐?" 하고 눈을 흘길 수 밖에 없다.
담배를 끊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 "부프로피온"이란 약은우리나라에서 금연보조제와 항우울제로 동시에 인가되 약품이다. 피부에 붙이는 니코틴패취와 달리 담배 성분인 니코틴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도파민과 노어에피네프린의 작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높은 금연성공률을 보인다. 또한 금연에 성공한 후 다시 담배를 피우는 재발 방지 효과도 탁월하다.
우선 치과에서 스케일링과 더불어 적극적인 잇몸 치료로 담배로 인한 해독을 말끔히 씻어낸다. 그리고 이약을 처방받아 계획적으로 복용하면 큰 고통 없이 6주 후 정도면 비흡연자가 된다. 물론 이후에도 흡연의 충동이 당분간 올 수도 있다. 그때는 조금만 발품을 팔면 된다. 담배 대신 칫솔을 들고 입 안을 말끔히 닦으면 흡연 충동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자신의 의지를 담배 끊는 일로 시험대에 올리지 말자. 금연 이후의 삶의 질은 상상을 초월한다. 깊은 잠, 맑은 아침은 기본이고, 오후의 나른함도, 야근의 피로함도 옛날 애기일 뿐이다. 무엇보다 가족 사랑을 쉽게 실천하는 일이어서 더욱 큰 행복을 보장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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